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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속에서 만난 2023 김해시 평생 학습 축제와 독서대전의 의의

온라인 명예기자단 노지현



 

가을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10월을 맞아 우리는 물씬 추워진 날씨 속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제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이 되면서 우리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지역 축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오늘은 김해에서 지난 주말을 맞아 열린 2023 김해시 평생 학습 축제와 2023 김해시 독서대전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노후를 살아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노후를 지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를 오랜 시간 살아가게 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의 의미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말하는 ‘평생 학습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건데, 어떤 사람들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를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학교에서 우리가 평가를 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공부를 뜻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책을 읽는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유튜브는 자극적이고 거짓 정보가 범람해 오히려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더욱더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을 본다면 2023 김해시 독서대전에서는 대형 출판사의 유명한 작가만이 아니라 중소 출판사에서 책을 출판한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부스마다 마련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가와 만나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물론, 책을 쓴 작가라고 하더라도,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그것이 꼭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유튜브 시장에서도 거짓 정보가 범람하는 만큼 책을 통해서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예로부터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시대를 옹호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렇게 어긋난 사람들의 사탕발림에 현혹되지 않고, 그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할 때 자신이 직접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 우리 눈앞에서 기사로 보도되고, 정부가 하는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기 위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는 일이기도 합니다.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한 것 같기도 한데, 오늘날 많은 지역에서 평생 학습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2023 김해시 평생 학습 축제와 2023 독서대전 현장을 본다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책을 읽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책은 꼭 실내에서만 읽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취미 활동으로 손꼽힙니다. 2023 김해시 독서대전 현장에서는 야외에서 편안한 의자에 기대어 책을 읽어볼 수 있는 오픈 도서관도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현장을 찾은 부모님들이 함께 누워서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방법은 단순히 눈으로 글자를 읽는 것만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직접 적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중에서도 어떤 문장이나 글을 예쁘게 적을 수 있는, 자신만의 마음을 담아 색다르게 적어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는 세대 불문 성별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 모습입니다.

 



 

사뭇 진지하게 캘리그라피에 도전하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한다면 책을 읽는 것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범위로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시야를 넓힐 수만 있다면, 우리는 호기심을 가지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책이 가진 그런 의미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KBS 아나운서 출신 작가인 손미나 작가입니다. 손미나 작가는 2023 김해 평생 학습 축제와 2023 김해 독서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초청 강연 강사로 김해를 찾았는데,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오후 1시 30분을 맞아 손미나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있었습니다.

 

손미나 작가의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은 데다가 여러 방송을 통해 손미나 작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접했기 때문에 강연이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손미나 작가의 강연은 약 1시간 동안 진행이 되었는데요, 그 1시간 동안 저를 비롯한 객석을 채운 사람들은 손미나 작가의 도전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 손미나 작가가 강연을 통해 전한 말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분의 삶에 대해 한번 반추해서 보신다면 좋으실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저의 바람은, 그게 마치 거울처럼 각자의 삶의 위치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 자신만이 캐치해야 할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손미나 작가의 이 말이 오늘날 우리가 평생 학습이라는 것을,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어떤 책을 읽는다더라, 누가 어떤 것을 공부한다더라… 그런 말만 듣고 남을 따라서 책을 읽고 어떤 것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어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낼 필요가 있거든요.

 

지난 주말(21일-22일) 동안 개최된 2023 김해시 평생 학습 축제와 2023 김해시 독서대전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필요한 경험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AI가 답을 쉽게 가르쳐준다고 해도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시대가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손나은 작가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려고 할 때가 배움이 멈추는 때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꼰대입니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추위가 강해지고 깊어지는 가을인 오늘은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꼭 책만 아니라 무엇이라도 말이죠. 


 

깊어가는 가을 속에서 만난 2023 김해시 평생 학습 축제와 독서대전의 의의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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